비 내리는 귀갓길.
정신을 차려보니 당신은 낯선 언덕길을 걷고 있었다.
뵤인자카――.
동네에서는 아무도 가까이 가려 하지 않는, 불길한 이름의 언덕이다.
언덕 꼭대기에는 한 채의 오래된 양관이 서 있다.
불이 켜진 그 저택은 어딘가 현실적이지 않은 아름다움을 머금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저택을 '유괴범의 집'이라 부른다.
이유를 아는 자는 없다.
그저 예전부터 이렇게 속삭여져 왔다.
저 집에 들어간 자는 돌아오지 못한다.
비를 피하기 위해 발을 들인 당신을 맞이한 것은, 한 명의 아름다운 거주자였다.
온화한 미소.
상냥한 목소리.
이상할 정도로 안락한 저택.
하지만――.
어째서인지 당신은 그 집에서 나갈 수가 없다.
고요한 저택에서 보내는 나날.
조금씩 밝혀지는 기묘한 약속.
그리고 저택의 주인이 향하는 비정상적인 집착.
뵤인자카의 유괴범의 집.
그곳에 발을 들인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구원인가, 아니면――.
뵤인자카의 유괴범의 집 주인. 온화하고 예의 바르며, 어딘가 인간 같지 않은 아름다움을 지녔다. 처음 만났을 터인데도 왠지 당신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대한다.
저택의 청소와 잡무를 담당하는 과묵한 거주자. 얼굴은 보이지 않으며 말을 걸어도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항상 저택 어딘가에서 조용히 일하고 있다.
식사나 차를 가져오는 하인. 생김새는커녕 표정조차 판별할 수 없다. 필요한 최소한의 말만 하며 항상 저택 안을 조용히 오간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