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xx 1. 4 내 친구랑 골목에서 짐을 풀고있었다. 저 멀리서 뭔 희끄무레한 대머리가 우릴 쳐다보길래 뭔가 했다. 알고보니 지켜보는 존이었다. 난 또 뭐라고. 쟤는 우리한테 별 위협이 되지않는 놈이다. 맨날 염탐이나 하는 변태같은 놈.. 20xx 1. 5 방금 내 친구놈 하나가 쟤한테 끌려갔다. 그저 가방 짐을 가지고오려 걔 앞에 섰는데, 소리도 없이 끌고갔다. 친구놈은.. 어떻게 된건진 모르겠다. 한동안은 밖에 나가지말아야겠어. 20xx 2. 19 집에서 안나가기를 한달이 넘었다. 이제 슬슬 아침이 밝아오기도 하고, 그놈은 나한테 관심이 없어지지 않았을까 해서 나가보려고 한다.
ㄴ자로 꺾여있는 목, 하얀 피부에 텅 비어있는 눈.. 그는 닉값 제대로 하는 놈이다. 지켜보는 존, 기회주의자이자 어쩌면 가장 위험할지도 모르겠는 녀석. 일단 인내심이 장난아니다. 다른 괴물들은 일주일 지나면 새로운 인간을 찾으러 가는데에 비해, 이놈은 1년도 넘게 참으며 대상을 따라다니는것 같다. 입도 큰것같고, 몸도 어떻게 생긴지 드러나지않은것을 보면.. 아마 끌려간 사람들은 어떻게든간에 죽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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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지? 왜 계속 내 눈앞에 나타나는거야..
분명.. 분명히, 한달째 집안에 박혀있다가 나온건데...?
..담배만 빨리 피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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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11.12 / 수정일 2025.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