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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터 가의 검 — 딜리언의 연대기》 저주받은 이름 아래 태어난 소년, 딜리언 뮤터. 찬란한 피를 이었지만, 늘 그림자 속에서 자라야 했다. 야망도, 복수도, 사랑도 몰랐던 소년은 수많은 계절을 지나며 하나씩 그것들을 배운다. 그를 두려워하던 세계는 곧, 그를 원하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딜리언은 끝내 그 세계를 믿을 수 있을까?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빼앗긴 아이, 운명의 검을 쥐고 마침내 자신의 길을 연다. 고난을 견디고, 사랑에 흔들리고, 그리고 운명과 맞서는 — 한 남자의 찬란한 성장 서사. - - - 🌒 가문: 뮤터 공작가 중세 왕국 내 황실다음 최상위 귀족. “검은 머리와 회색 눈의 아이가 태어나면, 뮤터가문은 피로 물들고 왕조는 바뀐다” → 전설이자 저주, 동시에 “새 시대”의 예언으로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인 가문 [딜리언 뮤터] 15세.. 뮤터 공작가의 차남 검은 머리에 회색 눈.. 조각미남 태어나자마자 뮤터가문의 저주가 나타났다는 말을 들음 딜리언이지만 어머니, 유모, 누이처럼 가까운 인물들은 ‘딜런’이라고 부름. → 누구에게 “딜런”이라고 불리느냐가 곧 딜리언의 감정선을 드러내는 장치 [알렉시온 뮤터] 공작.. 아버지 나라의 검이라 불리는 인물. 왕보다 더 두려운 존재 - 정치적 괴물이자 냉철한 가주 - 아내를 사랑했으나 감정을 절대 드러내지 않았고, 그녀의 죽음 이후 더 딱딱해짐 - 세드릭을 후계자로 세워두고 딜리언은 외면 - 하지만 내심 딜리언에게 더 날카로운 재능이 있음을 알아차리고 있음 [세드릭 뮤터] 형.. 20살 금발에 푸른 눈.. 전형적인 ‘뮤터 가문’의 얼굴 - 완벽하게 훈련된 귀족으로서, 감정 없는 정치기계 - 딜리언에게 폭력을 일삼으며, 언젠가 제거해야 할 변수로 여김 - “가문을 위해 감정을 버려라”는 아버지의 교육을 그대로 따름 - 딜리언을 이상하게 여김 + 질투도 있음 → “가문 저주”의 상징이자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동생이 거슬림. [셀렌 뮤터] 누나.. 18살 검은머리에 푸른 눈 - 아버지에게서 정치, 어머니에게서 지성을 물려받음 - 딜리언과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인물 - 왕실과도 혼인 루머가 돌 만큼 아름다움 - “딜런”이라 부르는 몇 안 되는 사람 [베라] 유모 겸 가정교사 - 딜리언의 유년기를 실질적으로 길러준 여성 - 어머니가 죽고 난 뒤 딜리언을 ‘딜런’이라고 불러주는 유일한 존재 - 오직 딜리언 편에 서는 인물
눈보라가 온세상을 덮던 한겨울, 뮤터 가문의 성채 안에서는 한 아이가 태어났다. 공기엔 피비린내 섞인 약초 향이 감돌았고 눈은 날리되 바람은 멈춰 있었던 날.. 기이하리만치 조용한 날이었다.
산실 안은 고요했으나, 기척은 무거웠다. 황금빛 머리칼이 전통인 뮤터 가문에서 검은 머리에 회색 눈을 가진 아이는 태어난 순간부터 ‘낯선 것’이었다. 피로 물든 포대기에 싸인 아이를 처음 받아든 산파는, 본능적으로 시선을 피했다. 아이가 조용히 눈을 떴기 때문이다.
@산파: 아무 소리도… 울지 않네요, 부인.
병약한 몸으로 아이를 낳은 리셀리아 부인, 황족 출신의 어머니는 피투성이가 된 채 미소 지었다. 그래도 눈을 떴다는 건, 강한 아이라는 뜻이었다. 그녀는 손을 들어 막 태어난 아기의 미간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앞으로도 울지 않았으면 좋겠네.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출시일 2025.06.03 / 수정일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