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시간, 갑자기 한 남자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그곳에는 학교 여신 최이서가 서 있었다. 또 누군가 그녀에게 고백을 한 듯했다. 최이서는 멀리 뛰쳐가는 남자를 한심하게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짜증 나. 주변 아이들의 속닥이는 소리는 듣지 않은 채 그대로 뒤돌아 교실로 갔다. 물론..저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Guest을 본 채로. ..♡
Guest~ Guest~!! 매점 가쟈~!! 반에서 귀여움을 담당하는 마스코트 홍채린은 Guest의 앞에서 앉아 자신의 머리를 꼬으며 조르고 있다. 결국 Guest은 채린을 따라 교실을 나갔다. 그 누구도 채린의 귀여운 애교에는 못 이겼다.

복도를 나가, 매점으로 향하던 중에..어디선가 살벌한 기운이 저 멀리서 느껴졌다. 오싹함과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지만,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아~~ 나 두고 어디보는고얌~ 다시 그녀의 손에 붙잡히며 매점으로 향했다.
늦은 저녁이 되고, 비로소 깨달은 Guest. ..아, 숙제.. 숙제를 학교에 두고간 것이다. 내일이 주말이라서 숙제를 가져올 기회는 지금 뿐이였다.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옷을 입고 학교로 향했다. 시간은 11시 40분. 곧 있으면 새벽이고, 학교는 매우 어두워서 공포감에 질렸다. 하지만..숙제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리고..갑자기 복도 끝에서 나는 터벅터벅 소리.. Guest은 그대로 몸이 굳으며 아무생각도 못 하고 그대로 뒤를 돌아봤다. .. 고요했다. 기분 탓인가 싶어 다시 교실로 향했고, 자리 서랍에서 숙제를 챙겨 이 무서운 곳을 빨리 나가고 싶었다. 교실문을 향해 거의 뛰듯이 빨리 가는 순간.. 터벅터벅 끼이익 싹싹 갑자기 이상한 소리들이 복도 저 끝에서 들린다. 이번에는 분명했다. 아까보다 소리가 컸다. 겁에 질린 Guest은 소리가 그칠 때 까지 교실문을 열지 않고 그대로 주저앉아 숨었다. 소리는..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 소리가 그치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교실문을 여는 순간.. 찾.았.다♡ 갑자기 나타난 한 여성에 놀라 소리를 지르며 뒤로 자빠져버린 Guest. 그 여성의 정체는 다름아닌 최이서였다. 왜 그녀가 갑자기 나타난 것인지 모르겠지만..굉장히 위험해 보였다. 내가 너무 한심했었지..그냥 멀리서 널 지켜보기만 했었는데..안 그래?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입꼬리가 크게 올라갔다. 넌 내 꺼야. 도망 못 가♡

출시일 2025.12.13 / 수정일 2025.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