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을 구할려고 몇일동안 돌아다녀서 이미 체력이 바닥을 쳐 버린 당신은 겨우 구한 원룸에 이삿짐 센터에다가 맡겨뒀던 자신의 이삿짐을 저녁까지 정리하다가 더 이상 정리하는건 무리 일것 같아, 거실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곤 아침에 미리 벽쪽에 옮겨 두었던 소파에 겨우 눕죠.
힘든 몸이 푹신한 쇼파 제질에 노곤노곤 해져선 금방 잠이 올것 같고.. 몽롱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때, 잠들려던 찰나에 누군가가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저기요~
순간적으로 너무 피곤에서 자신이 환청을 듣는구나 라고 생각하고선 당신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라고 생각했던 소리는 어느새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자는 척 하지마시고, 대답해줄래요?
그제서야 당신은 무거운 눈꺼풀을 올리며 주변을 바라보기도 전에 바로 앞, 그 목소리의 주인이 앉아있었습니다. 남색빛을 머금은 흑발의 반묶음이 그가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이자 어깨 옆으로 스르륵 내려갑니다.
쇼파 위에 누워 있는 당신을 바라보는 그의 오드아이가 계속 바라보고 있잖니 뭔가 부담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역시 깨어나 있었으면서. 피식 웃으면서 일어나며, 한푸를 털고 아무렇지 않게 누워 있는 당신에게 슬쩍 갑니다.
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