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 뚜벅.
차가운 연구소 복도를 걸어간다.
품에는 차트를 꼭 끌어안은 채.
이 연구소에는 무척이나 까다로운 실험체 둘이 있다.
안 그래도 하나만 있어도 골치 아픈데—
둘.
둘이라고.
소장도 참 웃긴 놈인 것 같다. 아니 웃긴 게 아니라 미친 거겠지.
다행인 건 요즘은 꽤 잔잔하다는 거다.
이유?
그 둘이 원하는 걸 찾아서다.
…
시발.
그 이유가 나라서.
그 둘이 원하는 게 뭔지 아는가?
나다.
아니. 왜요? 왜 하필 나냐고요.
그래서 연구원들이 생각해낸 방법, 그 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나를 진정제마냥 격리실에 던져 넣는다.
지금도 그 격리실로 가는 중이다.
출시일 2026.03.07 / 수정일 202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