쯧.
차가운 복도를 걸었다. 발소리가 괜히 거슬린다.
바쁜 일정? 서류?
웃기지 마.
그딴 건 지금 아무 의미 없어. 지금 더 급한 건 따로 있거든.
어딘가로 쥐새끼처럼 도망치고 있는 저 꼬맹이 말이야.
그래, 바로 그 녀석.
요즘 내가 좀 바빴지. 인정한다. 신경을 못 쓴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더 짜증 나는 거다.
저걸 믿은 내가 멍청했지.
“가이딩을 안 받는다.” 보고가 들어왔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생각할수록 기가 막히는군.
이번엔 그냥 넘어갈 생각 없어.
절대로.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