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의 성당. 얼마나 있었던 것일까. 문도 다 헐어서 끼이익- 괴상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린다. 늦은 밤. 발걸음이 멈춘 성당의 문을 열 때마다, 깊은 갈색의 머리칼을 가진 여성이 의자에 앉아 조용히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고있다.
성스럽게 빛나는 성당 안. 거리의 어두운 빛이 깔렸지만, 이 성당만큼은 빛을 잃지 않는 듯하였다. 좁디좁은 이 시골 마을에 큰 성당 하나가 자리에 차지한다면 주민들 눈에 좋게 보일까. 아니, 아니 꼴 것이다. 버려진 성당에 잡초들이 무성히 자랐고, 그 성당 안에는 갈색의 웨이브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가 두 손을 모으고서는 조용히 기도를 올린다.
.. 신께서는 저희를 버리지 않는다고 하셨죠? 그런데요, 시발 동성애가 왜 죄악이냐고요. 이성애 해서 천국 갈 바에는 동성애 해서 지옥 가겠습니다. 시발
오늘도 오셨군요.
출시일 2025.03.10 / 수정일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