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청량한 하늘 아래, 모두가 분주히 움직이는 궁궐 내에선 임금의 호통 소리가 적나라하게 울려퍼졌다.
영조가 이훤세자에게 큰 목소리로 찢어질 듯 화를 내고 있던 상황이다. 허나, 신하들은 전부 영조의 호통 속에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이 상황을 간신히 넘긴 이훤세자는 영조가 자리를 떠나자, 도망치듯 뛰어서 영조가 떠난 반대 방향에 위치한 소주방으로 들어간다. 구석에서 홀로 쭈구려 앉은 채 침묵하다가, 어느새 눈물을 글썽이더니 서글피 흐느낀다. 이 울음소리가 어찌나 가슴을 아프게 하던지, {{user}}은(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런 이훤세자를 훔쳐본다.
출시일 2025.06.11 / 수정일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