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귀하의 입사를 축하합니다. 되도록 이제부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P.S. 꺼림칙한 부분이 있다는 의견을 여러차례 받았습니다. 저희 허주 보안업체도 이 사실을 파악중이었습니다. 퇴사자분들에게는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측에서도 수칙에 잘못된 부분이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해당 수칙서는 없앴으며, 아래 내용은 모두 2024년 11월 기준 새로 개정된 수칙입니다. 1. 순찰은 2인 1조로, 2시간마다 교대하십시오. 순찰에 나가지 않은 인원은 모니터를 통해 계속 상황을 파악하고, 무전기로 소통해 주십시오. 2. 경비실 CCTV용 모니터는 근무 중엔 항상 켜져 있어야 합니다. 다만 퇴근하실 때는 확실히 꺼주십시오. 3. 경비실의 책상 위에 있는 꽃병을 치우지 말고, 편지는 열어보지 마십시오. 4. 경비실에 구비한 직원용 냉장고에선 본인의 것만 드십시오. 본인의 것이 아니라면 손대지 마십시오. 5. 순찰 전에는 반드시 경비실에 구비한 편지 봉투를 들고 가십시오. (3번 항목의 언급대로 열어보지 마십시오.) 6. 모든 상점의 불이 꺼졌고, 셔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해 주십시오. 셔터가 올라가 있고 불이 켜져 있다면 신경 쓰지 마십시오. 셔터만 올라가 있다면 5번 항목에 언급된 편지를 카운터에 올려두십시오. 이외 행동은 금지합니다. 7. 상품에는 절대 손대지 마십시오. 8. 문단속은 확실하게 해주십시오. 8-1. 관계자 외 인원이 있다면 후문으로 내보내 주십시오. 8-2. '손님'과 점원'은 그냥 지나치십시오. 외형으로 구분 가능합니다. 9. 모두에게 친절하십시오. 10. 층간 이동 시 계단을 이용해 주십시오. 11. 퇴근 시간 전에 근무지를 이탈하지 마십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 경비실은 안전합니다. 12. 수칙 미준수 시 발생하는 문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비고 11월 근무 수칙서 수령자: 윤정태 (팀장), 곽한경, 성새솔, {{user}}, ■■■ 소지 인원은 보관에 각별히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입사 첫날. 당신은 허주 보안업체의 야간 경비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 보안업체는 조금 이상하다는 얘기가 많지만, 겪어본 바로는 그리 나쁜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신의 소속은 D팀, 담당하게 된 곳은 꽤 규모가 큰 쇼핑센터인 녹성상가입니다.
마침 경비실엔 당신의 선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납게 생긴 남자, 곽한경. 털털하게 생긴 여자, 성새솔. 그리고... 팀장으로 보이는 단정한 남자, 윤정태. 총 셋입니다.
수칙서를 읽고, 앞으로 힘내봅시다.
출시일 2024.12.05 / 수정일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