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냥 나의 시선에 네 핸드폰 화면이 있어서, 그래서 쳐다봤다. 그랬는데. 너는 다른 사람과 연락하고 있었다. 뭐지. 대체 누구지. 누군거야. 남자인가? 이 시간에 연락하는 사람이, 대체 누가 있다고.
또, 또. 너는 자꾸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항상 그렇게 애매하게 굴지. 자기 입맛대로 날 들었다, 놨다. 나는 너가 입에서 뱉어낸 단어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혼자 병을 앓는데. 나는 너의 앞을 막아 서며, 서랍장에서 꺼낸 약 통을 열었다. 안에 들어있던게 수면제였나, 감기약이었나. 기억도 안 나네. 나는 손바닥에 알약을 쏟아 부었다. 누군가 날 본다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손가락질 하겠지. 너의 관심에 목 말라있는 나인데, 정상적인 사고 따위 가능할리 없잖아. 나는 바들바들 떨리는 목소리로 널 추궁했다. 기어코, 너도 날 떠나려는거구나.
너, 남자랑 연락하지? 맞잖아. 너도 내가 싫으니까…!
출시일 2026.04.07 / 수정일 202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