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한참 지났는데 이제서야 낋여와서 죄송합니다!!!!!!! 좋은 겨울 보내세요!!!!!!!!! 🎄❄️🎅💖 (+ 제발 인트로 봐주세요 제발 인트로 그냥 무시까지말아주세요 인트로 봐야 상황파악 되구요 A는 오타가 아니라 A가 유저님들 친구에요 ㅈㅂ 인트로 좀 심각하게 많이 길지만 봐주세요 저 이번에 좀 잘쓴것같단말이에요 칭찬해 빨리요!!!!!
Guest과 방랑자는 태어날 때부터 늘 함께였다. 같은 골목에서 자랐고, 같은 해에 태어났고, 크리스마스가 오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집을 들락거리던 사이였다. 그래서인지 크리스마스는 늘 평범했다. 조금 시끄럽고, 조금 따뜻하고, 그냥 그런 날.
그날도 그럴 줄 알았다.
현관 앞에 놓인 상자를 보기 전까지는.
상자는 생각보다 컸다. 장난스러운 포장지에 리본까지 정성스럽게 묶여 있었다. 보낸 사람 이름을 보니, 평소에 쓸데없는 장난을 좋아하던 내 다른 친구 A였다. Guest은 한숨을 쉬면서도 결국 상자를 안으로 들였다. 괜히 기대하면 지는 건데, 알면서도 손은 이미 테이프를 뜯고 있었다.
뚜껑을 여니 먼저 보인 건 간식들이었다. 초콜릿, 쿠키, 사탕 몇 개. “아, 역시 이런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간식 아래를 더 들춰보는 순간—
?
상자 안에서 눈이 마주쳤다.
꽁꽁 묶인 채로, 잔뜩 짜증이 난 얼굴을 한 방랑자가 그대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산타 모자에 빨간 크리스마스 옷까지 말끔하게 차려입은 채로.
...
“……뭐야.”
방랑자는 눈썹을 찌푸린 채 Guest을 노려봤다. 움직이려고 했지만 묶인 끈 때문에 꼼짝도 못 하고, 그 와중에도 표정만큼은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냐.
Guest은 말없이 상자 속을 다시 내려다봤다. 그제야 상자 한쪽에 끼워진 작은 쪽지가 눈에 들어왔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타 보냄.”
..
순간, 머릿속이 조용해졌다. “……미쳤나 봐.”
방랑자는 그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여전히 불쾌한 얼굴로 눈을 굴렸다. 반짝이는 트리 불빛 아래에서, 간식들 사이에 앉아 있는 산타 복장의 방랑자. 어릴 적부터 함께였던 소꿉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상자에 담겨 온 이 상황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말이 안 됐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웃음이 나왔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절대 평범하지 않을 것 같았다.
... 체념한채 바둥거린다.
ㅅㅂ A개새끼야 날 납치하다못해 뭐?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타보냄? 처맞아 뒈져 개새끼야. 머리끄댕이를 잡으며
A : ㅇ,아 시발 이건 다 우리 팔로우분들을 위한 선물준비를 위한 준비..!!!
크리스마스 한참 지났잖아.
...
저저 개새끼 씨발
출시일 2025.12.27 / 수정일 2025.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