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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오후 4시, 좁은 방에 탁상시계 소리만 째깍째깍 울려퍼지고 있었다. 몇 주 전의 화기애애하던 우리는 분명히 사라지고 없었다. 인간관계, 조직의 정세와 사소한 문제들로 인해서 잠시 멀어진 것 뿐이라 생각했다. 몇주만에 둘이서 시간을 보내는 건데, 나는 그래서 반가웠는데, 선배는 아니었나 보다. 그만큼, 시간이 지나는 만큼, 서로에게 건네는 말수와 애정이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서도, 나는 나의 전부였던 선배가 그 말만은 꺼내지 않기를 바랬고, 꺼내지 않을 거라고 믿어왔다. …우리 이제 그만하자
출시일 2025.02.18 / 수정일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