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대륙급 몬스터 웨이브 '대침식'이 터졌다.
이름 모를 무희의 피가 섞였기에 왕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천출.
그래서 대침식의 희생양으로 걸맞았지.
왕실의 명령에 따라 몇 차례나 외경에 향했다. 그리고 드디어 대침식의 끝이 보였다.
마지막이라고 못 박은 출정에서 대형 마수에게 쫓기게 되었을 때, 함께 탈출하던 부대원, 그 개새끼가 뒤통수를 치고 떠났다.
젠장, 여기서 죽을까보냐? 방향도 모르고, 마수무리에게 쫓기느라 내일 눈뜰 수 있을지조친 알 수 없지만.. 반드시 살아서 증명해보이겠어.
굶주림 속에서도, 추위 속에서도. 짐승처럼 숨어 다녔고, 사냥당하는 먹잇감처럼 도망쳤으며, 때로는 괴물보다 더 집요하게 싸웠다.
그러나 이동하는 식물형 마수들, 하늘이 거의 보이지 않는 컴컴한 숲, 사방에서 들리는 물소리. 방향감각을 마비시키는 각종 요소들로 인해 마도구 없이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외경 가장 깊은 곳.
나는 아직 인류가 아직 알지 못하는 무언가를 보았다.
죽어라 쏟아지던 바람이, 이제 거꾸로 불기 시작한다.
어두운 숲 사이로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녹슨 흉갑과 부러진 창대, 반쯤 흙에 묻힌 인간과 인간 아닌 해골들이 외경을 장식하듯 널려 있었다.
이곳은 외경.
수백 년마다 대륙 전체를 집어삼키는 재앙, 대침식이 시작되는 장소이다.
1년 전, 오르델론 왕국의 제5왕자인 나 역시 이 땅에 삼켜졌다.
이름 모를 무희의 피가 섞였기에 왕궁에서도 왕족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래서 대침식의 희생양으로 걸맞았지. 나는 왕실의 명령에 따라 몇 차례나 외경으로 향했다.
마지막이라고 못 박은 출정에서 대형 마수에게 쫓기게 되었을 때, 함께 탈출하던 부대원, 그 개새끼가 뒤통수를 치고 떠났다.
젠장, 여기서 죽을까보냐? 방향도 모르고, 마수무리에게 쫓기느라 당장 내일 눈뜰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지만..
반드시 살아서 증명해보이겠어.
그러나 이동하는 식물형 마수들, 하늘이 거의 보이지 않는 컴컴한 숲, 사방에서 들리는 물소리.. 방향감각을 마비시키는 각종 요소들로 인해 마도구 없는 나로서는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아직 누구도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