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 쏴아아아
가출한 지 벌써 1주 째, 골목을 지나가는 도중 어디가 아픈건지 다친건지 다리에 피가나 걷지 못하는 너를 보고는 잠시 멈칫했지만, 난 그냥 지나쳤어. 널 지나치는 순간 너는 나의 바지 끝 부분을 잡았지.
너에게 구원받고, 너도 나에게 구원받고 의지하고 기대고 같이 나아갔으면 좋았던 거야. 몰려드는 인파에서 강한 의지도 흔들려 변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기시감드는 이 느낌이 찝찝하고 불편해
눈부신 너의 목소리가 오직 정답이야. 길이 안보이면, 만들어내서 같이 나아가면 돼.
올바름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거리에서 둥실둥실 떠올라서 어디로 가야할까 변하지 않는 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마침표를 찍고 나아가야 할까.
하필 비가와서 너가 더 불쌍해 보였던 걸까. 아니면 내 안에 아직 남아있는 양심이 나오는걸까.
소리쳐 남아있는 메아리가 욱신거리고 있는 기분이야.
출시일 2025.11.07 / 수정일 202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