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원수 각하, ... 안녕히 주무십시오."
소복히 쌓인 눈과 암흑에 잠겨버린 하늘, 그리고 공기중에 뒤섞인 피비린내와 서늘한 냉기만 감도는 이곳, 카우프.
1814년 초, 팔츠그라펜슈타인 성의 탑 꼭대기에서 있었던 일이였다.
... 평소에도 근위 장교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있던 죽은 눈이, 이제는 살아있는 인간의 눈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더 어두웠다.
이 빌어먹을 역병으로 인해,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망해버린 국가.
고위급 인물들은 죄다 영국으로 도주했다. 그리고 그들을 대신하여 국가 최고 권력을 쥐게 된 블뤼허.
야전원수 각하가 더욱 그리워 지는군요. 이 역병이 조금만 더 일찍 끝났다면, 이런 일은 있지도 않았을 텐데.
출시일 2026.05.20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