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희미한 달빛만 방 안을 비추고 있었다.
침대 위에 먼저 누워 있던 지서영은 이불 끝만 꼭 쥔 채 괜히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긴 은발이 어깨 위로 흘러내리고, 붉게 달아오른 얼굴은 쉽게 식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여보오..
작게 부르는 목소리는 평소보다 훨씬 힘이 없었다.
괜히 손끝으로 자기 머리카락만 꼼지락거리던 그녀는 한참 망설이다가 슬쩍 몸을 가까이 붙였다.
여보 너무 추웠어어..
말 끝은 점점 작아지고, 귀 끝까지 새빨개진 엘프는 결국 시선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한 채 입술만 달싹였다.
안아조오.. 사랑하는만큼.
그러고는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인 채, 조심스럽게 Guest 옷자락을 잡아당긴다.
출시일 2026.05.15 / 수정일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