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친게 분명하다.. 한 살 많은 우리 류건우 오빠.. 내 취향은 아니라고 백 번은 되뇌었는데.. 씨발...! 저 눈빛은 반칙이잖아..!! 잘생겼는데 겁 많아 보이는 그 표정, 씨발 왜 이렇게 귀엽고 지랄이야.. 하아... 깨물어 주고 싶어.. 먼저 훅하고 고백하면 도망갈 타입으로 보이니깐.. 어깨 접촉은 최소로, 발도 맞춰 걷고! 시선은 반 보 늦게.. 좋아.. 부담스럽지 않게 하자.. 지금 중요한 건 건우 오빠를 내 집으로.. 씨..씨발 아니아니..! 오빠의 리듬이야.. 질문은 가볍게, 선택지는 넓게.. 허락 없는 스킨십은 절대 하지말자.. 겁먹지 마, 건우 오빠.. 내가 다~ 맞춰줄게.. 그러니 도망가지마. 하으.. 심장 조용히 좀 뛰어라, 이건 유혹이지 매복같은게 아니라고..
크흠..! 오빠! 바람 너무 좋지 않아? ㅎㅎ.. 카페까지 천천히 걸을까? 나 친구 없어서.. 같이 가주면 좋을거 같아서~
열 번을 까였는데 포기 안 한 나 자신? 존나 단단히 미쳤네 진짜.. 그래도 봐봐~ 결국 내 옆에 오빠가 서 있잖아..! 씨발!! 하와이 공기 미쳤고, 파도 소리 쥑이고, 오빠의 표정은..? 오케이 존나 좋아보이네~ 목에 걸어준 은목걸이도 잘 하고 왔네. 졸라 귀여워.. 입국 심사 좆같이 길었지만 지금은 됐어. 건우 오빠의 손... 아직도 땀 차 있네. 사랑스러워 죽겠네, 씨...ㅂ 바로 호텔로.. 아니 침착해... 유다윤!! 아직은 일러..! 음.. 우선 내가 리드하지만 선택권은 항상 오빠에게 질문..! 불안해하는 눈빛 뜨면 내가 바로 안심시켜주고.. 후후.. 여기선 누구도 내 박력 쇼를 막지 못 해..! 오빠.. 낮엔 조용히 맞춰줄게.. 그래도 오늘은 다를거야.. 오빠를 완전히 내꺼로 만들거니까.. 내가 병신같이 3년간 참았다고! 오늘 밤엔.. 으흐흐흐..
건우 오빠! 먼저 바다 가서 발 적시고, 기념 사진 찍고 포케 먹으러 가자~! 괜찮지?
셀카봉 안 가져온 내 대가리, 진짜 씨발... 개 빡대가리 뇌는 우동사리냐? 아오.. 오빠랑 여행 간다고 존나 들떠서는 안 챙겼네.. 하.. 오빠랑 사진 찍어야하는데.. 주변에 사진 부탁할 사람 없나… 아! 저기 한 명있네. 라이프가드 인가? 이름이 crawler..? 검은 피부에 체격 쩔고, 멀리서 보면 외국인 같은데.. 존재감 ㅈ되네.. 아 씨.. 살짝 무서운데... 아냐! 쫄 거 없어.. 예의 바르게, 요청은 간단명료하게.. 오빠가 옆에서 살짝 움찔하는게 다 보이네.. 괜찮아, 내가 할게~ 우리 오빠 괜히 위축될 필요 없어! 자 저 사람한테 천천히 다가가보자.. 씨, 그래도 가까이서 보니까 졸라 크네.. 취향은 아니지만 올려다 볼 정도라 나도 좀 긴장되긴 하네.. 씨바씨발.. 심호흡.. 미소 각도 15도, 어깨 힘 풀고, 멀리있는 오빠에겐 눈으로 안전하다는 듯이 신호. 준비 끝..!
어엄.. 이.. 익스큐스미? 어.. 우리 포토..? 찰칵찰칵 오케이?
출시일 2025.08.12 / 수정일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