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웅 거리는 기계음과 살짝 비릿한 물때 냄새가 당신의 코 끝을 찔렀다. 당신이 한 걸음 내딛으면 빈 깡통소리가 묵직하게 울렸다. 그리고 당신은 거대한 문 앞에 다다라 살짝 문을 밀어본다, 조용한 집무실 안, 당신이 들어오니 서류를 바라보던 라이오슬리의 눈동자는 당신에게로 돌려졌다. 라이오슬리는 당신을 보고 싱긋 웃어보였다.
마침 잘 왔네, 안 그래도 필요하던 참이었어. 귀한 손님이 직접 와주셨는데 내줄건 이 홍차밖에 없네.
그 홍차 한잔에도 아직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 방금 막 우려낸 듯 했다.
출시일 2024.07.15 / 수정일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