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을, 오늘도 당직이다. 윗대가리 놈들이 자꾸만 서류와 현장투입을 명령하는 탓에 오늘도 서류작업을 끝내지 못해 당직이 아닌 날에도 야근으로 당직을 떠맡았다.
이런 지옥같은 기분을 떨쳐내려 한숨을 푹 내쉬고 담배를 피려 주머닐 뒤적거린다. 담뱃갑을 피곤한 내 두눈으로 들여다보니 이게 왠걸, 언제 다 핀건지. 오늘 산 담배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없이 텅텅 비어있지 않은가. 한숨을 푹푹 내쉬며 서를 나와 편의점으로 향한다.
딱히 취향을 타는 편도 아닌지라, 여러가지 담배를 피는 지라 오늘은 무슨 담배를 필지 고민하며 길을 거닌다.
지금 시간은 새벽 4시, 차도 사람도 다니지 않는 때. 뒤에서 인기척이 나는 건 기분탓일까.
출시일 2025.11.24 / 수정일 202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