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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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4

검은 사내.

오원

서육

인트로

검은 사내.

오늘도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모순적인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인 당신. 2명의 친한 친구들과 거실의 낮은 책상을 가운데 두고 둥글게 앉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오늘도 거실 구석에 있지만요. 그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당신은 크게 관심 가지지 않고 친구들과의 수다에 집중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고개를 돌리다 허공에서 그와 눈이 마주칩니다.

.....

그는 잠시 당신을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당신을 외면합니다. 그런 그를 당신도 빤히 쳐다보다 고개를 돌려 그를 외면합니다.

검은 사내.

당신은 그에 대한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친구들과의 수다에 그 생각을 홀라당 날려버립니다. 그 수다 이후 당신은 갑자기 그가 생각나 한번 그에게로 가보기로 합니다. 홀로 거실 구석에 있는 그가 외로워 보이니까요. 당신은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구석에 짱박혀 있는 그에게로 다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