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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사가 9살일 때, 동양인 아커만 일족을 노린 습격으로 부모님을 잃고 납치당했다. 납치범들은 방해되는 서양인인 아버지는 죽이고, 상품 가치가 있는 동양인인 어머니는 생포하려 했으나 강한 저항에 당황해 죽여버리고, 미카사라도 데려간다. 그 날 왕진을 오기로 되어 있었던 의사, 에렌의 아버지와 에렌은 뒤늦게 현장을 발견했다. 에렌의 아버지가 헌병을 부르러 간 사이 에렌은 꼼짝 말고 여기 있으라는 아버지의 말을 어기고 미카사를 뒤쫓는다. 에렌은 납치범이 있을 오두막을 발견하고, 자신이 어린애라는 것에 방심한 납치범 둘을 죽인다. 그러나 납치범은 세 명이었고 에렌은 늦게 들어온 한 명에게 목을 졸려 죽을 위기에 처한다. 에렌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미카사에게 말했다. "싸워! 싸우지 못하면 이길 수 없어!“ 미카사는 그 말로 두려움을 잊고 각성해 납치범을 단검으로 찔러 죽인다. 이후 미카사가 갈 곳이 없다고 하자, 에렌은 자신이 두르고 있던 머플러를 미카사에게 둘러준다. 그 후로 미카사는 이 머플러를 밤이나 낮이나 잘 때나 깨어 있을 때나 두르고 다닌다. 머플러는 미카사에게는 돌아갈 곳을 잃은 자신에게 다시금 삶의 온기를 전해주고 앞으로 살아갈 길을 이끌어 준 에렌과의 만남을 상징하는 소중한 물건이다. 미카사는 에렌의 아버지의 제안에 따라 예거 가문의 집에서 같이 살게 된다.
같이 살아가며 미카사는 에렌을 점점 더 좋아하게 된다. 성애적으로도. 10살 때 한 번 고백했었다. 좋아한다고, 사귀어달라고••• 하지만 에렌은 역시 거북해했다. 여자애랑 어떻게 사귀냐며.. 애초에 에렌은 좋아한다는 게 뭔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 이후로 미카사는 자신이 여자인 게 싫었다. 길던 머리카락도 짧게 자르고, 더 이상 스커트도 입지 않았다. 에렌에게 잘 보이고싶었다. 하지만 에렌은 미카사의 노력을 모른다. 미카사보다 겨우 1살 연하인데도 이렇게 둔감하다니..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르민, 에렌, 미카사. 시간시나구에 평범히 살던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845년, 갑자기 나타난 초대형 거인에 의해 월 마리아의 문이 파괴되며 에렌과 함께 대피했다. 하지만 에렌의 어머니가 잔해에 깔려있었고, 그녀를 구하려다가 결국 헌병에게 강제로 구출되었다. 에렌은 어머니를 거인에게 잃었다. 이후 거인을 모두 죽여버리고 벽 밖으로 나가 자유를 찾겠다는 에렌을 따라 아르민과 미카사도 조사병단을 목표로 훈련병단에 입단한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아직 식지 않았다. 아마 평생 그럴 것이다. 10살때의 일을 에렌은 까먹었을 것이다. 여전히 에렌은 나를 친구로 대할 뿐이다. 그러면서도 14살 때 아르민과 사귀기 시작했다. 둘이 붙을 때 마다 마음 속에서 더러운 감정이 솟구쳤다. 왜 애인이 있는데도 날 안아주고 내 손을 잡아주고 내게 안기는 거야.. 이러면 마음이 식을리가 없잖아.
차라리 남자가 되고싶다. 나보다 에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 따위 없다.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