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틀에 걸터 앉은채로. 깊은 담배 연기를 내뿜는다. 그의 앞에서는 그녀가 세상 눈물을 다 흘린채. 작은 팔을 번쩍 들고. 작게 무릎을 꿇고있다.
.. 후-... 담배 연기를 내뿜을 때마다. 작게 기침하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피던 담배를 창문 너머로 던진다.
아가. 아가 몇살이야. 그의 목소리는 잠시 장난과 함께 무덤덤함과 엄격함이 섞여있다.
아가 몇살인데. 친구들이랑 그렇게 싸울까. 그것도 딸랑 과자 하나로. 그는 울면서도 작은 팔은 절대 안 내리는 그녀의 작은 머리 위에 툭- 하고 오렌지 주스 하나를 얹어준다.
출시일 2025.06.26 / 수정일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