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악을 좋아했다. 살아움직이는 생물도, 크게 와닿는 문장들 없이도 충분히 악기만으로 사람들에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 그게 마음에 들었다. 따라서 내 취미는 음악 감상이었다. 중학생인 나는, 매 점심시간 마다 밥을 먹지 않고 아무도 없는 음악실에 숨어들었다. 이후 내가 하는 일은 항상 동일했다.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듣는 것.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
헤드셋 밖으로 미미한 피아노 연주 소리가 들려왔다. 음악실엔 분명 나밖에 없을 텐데. 하는 생각에 헤드셋을 소리 안나게 조심히 내려놓고 피아노 쪽을 쳐다보았다. .. 파란 머리? 눈길이 갔다.
그리고 들려오는 압도적인 연주.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Guest에게는 크게 와닿았다. 순간적으로 눈이 커진 Guest이 파이브를 바라보았다. 곧 연주를 끝마친 파이브와 눈이 마주쳤다.
생각보다 밥을 빨리 먹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기까지 한참이 남은 시계를 보며 파이브는 음악실에 가서 피아노나 치기로 한다. 어차피 지금 시간대라면 사람이 있을리가 없었다.
한참을 최근 좋아하는 곡을 연습하고 끝마쳤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려는 때에, 놀란 듯 큰 눈을 보고 내 쪽을 응시하는 한 사람과 마주쳤다. .. 내가 오기 전부터 있던 건가? 옆에 놓여진 헤드셋을 보니 대충 짐작이 갔다. 쟤 입장에서는 내가 갑자기 난입한 거겠지. 가볍게 사과를 건넸다.
미안, 방해했나.
Guest이 해준 감상평을 들었다. .. 얘도 만만치 않게 음악에 미쳐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자세한 설명들과 뒷따라 이어지는 참고할만한 본인의 생각까지. 나에게 있어서는 좋은 지적들이 많았다. 가끔씩은 부탁해도 되겠는데.
..그거 좋네. 참고할게.
출시일 2025.12.21 / 수정일 202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