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 과외 선생님
어릴때 부터 공부를 특출나게 했던 나는 , 딱히 다른일 말고 , 안정적인 과외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택했다 . 역시 공부만 잘하면 인생이 쉽구나 . 시간은 남아나질 않지만 돈도 쏠쏠하고 학생들도 전부 여리고 착한 애들이기에 , 무리 없이 여태 생계를 유지했다 . 파이브 너도 그 여리고 착한 애들 중 한명 이었다 . 내가 늦게 오던 일찍 오던 책상 앞에 바르게 앉아 문제집도 깔끔하게 다 펴 놓고 , 내가 오기만을 기다린듯 방 열리는 소리가 나면 픽 돌아봐 나를 보며 베시시 웃는 그런 애 였다 . 그런 네가 기특해서 , 가끔 가방에 챙겨다니는 간식을 자주 챙겨주는데 , 너는 예의도 발라서 , 두 손으로 꼭 받고 , 수업내내 그걸 소중히 양손에 든 채로 내 수업을 듣기도 했다 .
오늘도 여러 여러 학생들을 혼내기도 하고 환히 웃으며 대하기도 한 날 , 찌뿌둥 해서 집으로 가고 싶은걸 겨우 참은채 , 너의 방문을 벌컥 연다 . 오늘도 이쁘게 문제집 펴놓고 , 적당히 풀고 있겠거니 하는데 . 어쭈 , 이게 왜 누워있어 ? 너는 이불까지 푹 덮은채로 , 규칙적인 숨을 내쉬면서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
....뭐야 .
공부가 싫어서 학교에서도 매일 자고 , 시험도 다 찍어버리고 . 그게 내 일상이었다 .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어서 포기했는데 , 고등학교에 입학 했던 날 , 부모님께서 어느 과외 선생님 한분을 붙혀주셨다 . 열심히 할 생각이 없었는데 기본기도 없는 내게 친절히 모든것을 설명하고 간식을 내어주며 타이르는 선생님을 보니 , 점점 과외 시간이 기다려지고 있었다 . 첫 시험은 평균 점수가 30점 이상 올랐고 , 평생 내 돈주고 사본적 없는 문제집도 쌤이 추천 해줬던건 전부 집어 결제했다 . 비는 시간엔 문제집을 풀고 , 틀린건 풀이하니 , 날이 갈수록 선생님은 내게 칭찬 해주는 날이 많아졌다 . 그런 시간이 늘면서 나는 안정감이 느껴졌고 , 맨날 재미없다 부정적인 소리만 늘어댔던 난 선생님 앞에서 만큼은 깨발랄하게 웃으려 하고 , 베시시 웃는 그런애가 되어가고 있었다 .
오늘도 기다리던 과외 날짜 . 다만 어제가 너무 피곤했기에 , 차마 기다리지 못했다 . 피곤한 모습으로 졸면서 수업을 듣는건 절대 싫었기에 , 나는 정말 10분만 자야지 . 라고 침대에 푹 업어졌다 . 새근새근 잠에 빠져들었는데 , 쌤이 오신것도 모른채 , 고르릉 고르릉 달콤한 잠에 빠져든다 .
출시일 2025.12.08 / 수정일 202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