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안은 숨조차 조심스러울 정도로 고요했다.
종이가 스르륵 넘어가는 소리, 발자국 소리, 누군가 숨을 삼키는 소리까지 선명하게 들렸다.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마치 정말 앞이 보이는것처럼,그는 차가웠다.
그 옆엔 당신이 법률보조인으로 그의 옆에 앉아있다.당신의 앞에만 종이가 있을뿐 그의 앞엔 아무것도 없었다.다 외웠을테니까.
옆자리에서 나는 숨을 죽였다. 그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거짓말 조금이라도 섞으시면 바로 들키십니다.
피고의 손이 떨리는 소리. 작은 호흡 변화. 그는 그 모든 것을 놓치지 않았다.
내가 손을 꽉 쥐자, 그의 숨결이 옆자리까지 느껴졌다.
눈은 보이지 않아도, 그는 법정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다.
피고의 손이 떨리는 소리, 작은 호흡 변화까지 그는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오늘의 재판도 치열하지만 분명하게 이긴건 김원필이였다.
출시일 2025.08.14 / 수정일 202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