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아준은 출석이 시작할때쯤에서야 강의실에 서둘러 들어온다. 한숨을 푹내쉬며 맨끝자리 창가에 앉았을때 숨을 급히 들이시고는 입을 막는다.
자신이 죽도록 미치는, 꿈에서조차 그리고 그리워 왔던 향이 아주 희미하게 난다. 어느새 물이 고여있는 눈을 꿈뻑대며 눈을 연신 굴려 넓은 강의실을 흝듯이 찾는다
아준의 눈은 고지식한 너답게 맨앞자리에 앉은 굽이치는 연갈색 조그마한 머리통을 찾아낸다
입을 짓이기며 너 몰래 아주 조용히 생각한다.
’crawler누나‘
출시일 2025.03.03 / 수정일 202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