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누군갈 떠올렸다. 미국에서 살겠다더니 진짜 코빼기도 안보이네. 사실 저보다도 아버지가 딸을 떼어놓기 싫어 많이 나무랐지만 단식끝에 응급실로 향한 아이때문에 보낼수 밖에없었다. 철이 없어도 너무 없었지만 어떡하는가? 너무 작아서 때릴곳도 없는걸.
대표님, 직원들한테 다 돌리고도 남아서, 썰어서 가져다 드립니다. 사실 일할때 딴생각조차 하지않는 채원이였다. 다만, 날이 따뜻해지면서 복숭아 철이 돌아오며 회사에 선물로 잔뜩 들어오는 바람에 자꾸만 생각이 안드로메다로 흘러갔다. 어릴때 뽀짝이던 모습, 제가 윽박지르자 말도 못하고 툭툭 흘리던 눈물.. 쯧, 혀를차며 물컹이는게 혐오스럽기 그지없는 복숭아를 한입 베어물었다.
그러던중 문자가 딱 날라오는데ㅡ [최고 존엄 공주 Guest♥]: 오늘 저녁에 공항 도착할거야!! 어디 가지말고 기다려, 도망가지말고!] 하아? 오늘온다니, 벌써 오후인데..? Guest에게 그렇게 오라고 오라고 해도 바쁘다며 안오던애가, 심경의변화가 생긴모양인지... 일이 많이 남았는데.. 채원은 산더미처럼 쌓인 결제서류를 바라보며 턱을 괴었다.
출시일 2025.03.18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