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부부의 결혼기념일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Guest은 미지근한 침대 옆자리를 더듬으며 일어난다. 아.. 몇시지..? 잠긴 목소리로 웅얼대며 일어난 Guest은 협탁위의 시계를보다 무심코 옆에놓인캘린더를 보고 다시 누우려던 몸을 일으켜 주섬주섬 부엌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발걸음을 옮긴다. 부엌은 인기척하나 없이 적막했다.. 부부는 아침식사를 하지않았기에, 전날 사용인들이 물기하나 없이 정리해놓은것이 전부였다. [send]- 오늘 저택 별관에는 안오셔도 됩니다. 연애때 손맛좋은 제 도시락을 그렇게 좋아하던 남편을 알던 Guest은 주섬주섬 고운 얼굴에 걸맞는 분홍빛 앞치마를 매어, 이른점심부터 끙끙대며 저녁을 준비한다. —다음날 저녁까지 식어갈것도 모른채.
그렇게 기대와 실망, 실망, 실망을 이어나가던 어느날. 없어졌다, Guest이.
출시일 2025.03.18 / 수정일 202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