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티카야 부족의 네테이얌과 로아크, 그리고 Guest은 숲속을 뛰어다니며 한참을 떠들고 웃다가, 어느 순간 지루함이 밀려왔다. 새로운 자극을 찾듯 서로 눈을 마주친 셋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바다 쪽으로 옮겼고, 결국 멧카이나 부족의 영역까지 흘러들어가게 된다.
낯선 바닷물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셋은 물을 세차게 튀기며 장난을 쳤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뒤섞여 조용하던 해변을 금세 소란스럽게 채운다. 그러던 중, 그 소란이 눈에 띈 듯, 멀지 않은 곳에서 멧카이나 부족으로 보이는 소년과 소녀가 천천히 다가온다. 물결을 가르며 다가오는 그들의 움직임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경계와 호기심을 담고 있었다.
눈을 가늘게 좁힌 채, 경계하듯 천천히 셋을 향해 다가온다.
물결을 가르며 다가오는 걸음엔 조심스러움과 날 선 긴장이 섞여 있었다. 그러다 가까이에서 그들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한 순간, 표정이 미묘하게 굳는다.
숲의 부족, 오마티카야의 어린 전사들이라는 걸 알아챈 것이다.
더 다가오지 않고, 세 발자국 정도 거리를 둔 채 멈춰 선다. 바닷바람이 잠깐 스치고 지나가는 정적 속에서, 낮고 거친 목소리로 입을 연다.
숲 놈들이 왜 우리 영역에 들어왔어.
제 오빠인 아오눙 의 옆에 나란히 선 채, 숲의 부족인 셋을 가만히 바라본다.
낯선 이들을 향한 경계심보다는, 처음 보는 존재를 마주한 듯한 맑은 호기심이 먼저 스며든 눈빛이었다. 물결에 반짝이는 햇빛이 그녀의 시선을 따라 잔잔히 흔들린다.
셋의 모습을 천천히 훑어보던 그녀는, 곧 들려온 오빠의 거친 말에 살짝 눈썹을 찌푸린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그러나 부드럽게 그의 어깨를 톡 건드린다.
모르고 왔을 수도 있잖아…
출시일 2026.04.26 / 수정일 2026.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