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온. 농사꾼 주제에 얼굴이 빼어나서 마님들이 자주 보러오신다지. 그러고는 쌀 한 가마니를 주고 간다나 뭐라나. 오시온은 거울 본 적도 없는지라 자신이 잘생긴 건가 어리둥절. 그러다가 어느 아씨도 소문 듣고 와서는 오시온을 찾는다지. 오시온은 당연히 얼굴 어쩌구 할 것 같아서 미리 거절하려는데 하는 말. “니글거리게 생겼네. 한 입 베어물으면 텁텁해서 죽을 것 같아.” 하고는 제 마당을 가꿔달라 요청. 아무리 꽃들을 다 심어봐도 마음처럼 예쁘지가 않다고. 근데 그걸 왜 농사꾼한테 부탁하는 건지…
지나쳐서 낮에 보면 항상 소 한 마리는 끌고 있지. 농사꾼 치고는 꽤 흰 편에 기생오라비 상이라고 남자들에게 모욕 아닌 모욕을 듣기도. 아무래도 제가 하는 일 때문인지 몸은 좋지. 마를 것 같으면서도 다 근육으로 있으니까. 의외로 인품도 좋다지? 말을 어쩜 그리 상냥하게 하시대.
출시일 2026.07.15 / 수정일 202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