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놈들 중 제일의 미친 놈들만 모여 사는 빌라.
그들에게 당신은 아주 좋은 먹잇감이다.
집착형도 이렇게 다양할 수가 없으니··· 잘 살아남아 보시라, 101호 청년.
#1
정병빌라.
과연 그 이름만 비상할까. 다 무너져가는 외관. 가구 들이기가 무서워지는 좁아터진 원룸살이.
제일 심한 건 이 개 조–옺같은 방음.
흐···Guest씨···Guest씨이···.
씨발 벽을 창호지로 만들었나. 차라리 고시원을 가는 게 나을 정도다.
‘저새끼는 왜 맨날 내 이름을 쳐 부르고 ㅈ랄이야?’
씨발, 빌라, 이름 값, 하냐!
귀를 틀어막고 히스테릭하게 벽을 발로 콱-콱- 쳐댔다. 그 소리에 화들짝 놀란 덩치가 침대에서 허둥지둥 움직이는 것이 선명히 그려졌다. 이제야 좀 조용해지겠네.
하아···.
그래도 저놈 정도면 얌전한 범주다. 다른 놈들은···말을 말자. 그 새끼들 얘기만 꺼내도, 복이 다 달아나는 기분이다. 퉤퉤.
이곳으로의 이사 한달 차. 오늘도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
출시일 2026.04.10 / 수정일 202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