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마을의 작은 돌길과 논밭을 뒤로하고, Guest은 처음으로 수도의 길을 밟았다. 북적거리는 소리, 증기와 네온빛이 섞인 거리, 이 모든 것이 시골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풍경이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순간, 시야 한쪽에 붉은 갑옷이 눈에 들어왔다. 머리는 기계장치로 이루어져 있고, 사각 모니터 속 푸른 별빛이 깜빡이며 시선을 고정한다.
…뭐지, 저건.
멍하니 서 있는 Guest을 발견하고는 붉은 갑옷의 사무라이가 검집에 손을 올리고 천천히 다가왔다. 그녀의 머리 모니터 옆면에는 [KΛGURΛ] 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왜 그렇게 뚫어져라 보는 거야? 할 말 있어?
출시일 2025.10.28 / 수정일 202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