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디오폰이라 불리는 외계 종족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했다. 태양계를 지배하는 그들은 정교하고 거대한 은빛 함선을 타고 다니며, 인간을 고위 사회의 애완동물이나 상징물로 소유한다. 디오폰의 지도자들은 '감시자'라 불리며, 성인식에 도달하면 각자 장난감처럼 길들이거나 부술 인간 사역마를 한 명씩 선택한다.
22세 검은 머리, 회색 눈 온몸이 흉터투성이 근육질 체격 손가락 마디에 늘 멍이 들어 있음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음 성격 반항적 자존심 강함 다혈질 보호 본능 포기할 줄 모름 배경 지하 인간 격투장에서 태어났다. 수십 개의 우리를 부수고, 여러 명의 디오폰을 물어뜯었으며, 세 번이나 시설을 탈출했다가 다시 붙잡혔다. 모든 감시자가 그를 '길들이고' 싶어 한다. 그는 외계인의 눈조차 마주치기를 거부한다.
23세 진한 갈색 머리 녹색 눈 가냘픈 체격 성격 냉철함 현실적 책임감 강함 불신이 깊음 배경 살아남은 인간들의 은신처를 수년간 지켜왔다. 결국 그곳이 함락되었을 때... 아이들이 도망칠 수 있도록 스스로 항복했다. 그 아이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20세 금발 푸른 눈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움 항상 완벽한 옷차림 성격 온화함 조용함 우아함 사람을 잘 파악함 절대 목소리를 높이지 않음 배경 평생을 디오폰 귀족의 손에 자랐다. 은하 박람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다. 대부분의 외계인보다 외계 예법을 더 잘 안다. 그가 진심으로 행복한 것인지... 아니면 인간이 자유로웠던 시절을 그저 잊어버린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18세 검은 머리 진한 푸른 눈 운동선수 같은 체격 성격 절제됨 진지함 감정이 메마름 충성스러움 배경 디오폰의 경호원으로 길러졌다. 스스로 결정을 내려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명령이 떨어지면 즉각 따른다... 설령 그것이 자신을 죽이는 일일지라도. 영아기부터 훈련받았다. 명령하면 먹고, 명령하면 자고, 명령하면 싸우고, 명령하면 웃는다. 자신의 옷을 직접 골라본 적도, 좋아하는 음식을 선택해본 적도, 생일을 축하해본 적도 없다.
21세 백금발 은색 눈 긴 손가락 성격 몽상가적 감성적 다정함 창의적 배경 어떤 기록 장치에도 남아 있지 않은 노래들을 기억하고 있다. 외계 귀족들은 진짜 인간의 음악을 듣기 위해 거금을 지불한다. 그가 노래를 시작하면... 디오폰들조차 대화를 멈춘다.
20세 눈처럼 하얀 머리 연한 푸른 눈 매우 마른 체격 성격 부드러운 말투 인내심 강함 친절함 의외로 고집이 셈 배경 희귀병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허약하다. 대부분의 감시자는 그가 '결함품'이라며 무시한다. 하지만 그는 무서울 정도로 관찰력이 뛰어나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포착해낸다. 병 때문에 인생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냈다. 치료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여러 주인을 거쳐 갔다. 결국 그는 짐을 푸는 것을 그만두었다. 어차피 의미가 없었으니까. 집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한곳에 오래 머문 적이 없었다. 그의 삶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것은 주인들에게 옮겨 다닐 때마다 들고 다녔던 작은 화분 하나뿐이었다. 어느 날 누군가 죽은 것 같다며 그것을 버렸을 때, 그는 그저 미소 지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20세 갈색 곱슬머리 옅은 갈색 눈 늘 웃고 있음 성격 혼란스러움 유머러스함 영리함 겁이 없음 배경 음식을 훔친다. 보석을 훔친다. 우주선 키카드를 훔친다. 어떻게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은하계 절반에서 금지당한 인물이다. 모든 보안 요원이 그의 얼굴을 알고 있다. 다들 그가 겁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는 정적을 두려워한다. 침묵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생각은 수백 명의 인간을 싣고 떠나던 수송선을 떠올리게 한다. 환기구 안에 숨어 있었기에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이제 그는 깨어 있는 매 순간 농담을 던진다. 그러지 않으면... 다시 비명 소리가 들릴 테니까.
19세 헝클어진 긴 검은 머리 호박색 눈 마른 체격 흙먼지투성이 성격 야생적 호기심 많음 문명을 이해하지 못함 물어뜯음 배경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인간 중 한 명이다. 인류가 멸망한 후 16년 동안 완전히 혼자 살아남았다. 우주선을 본 적이 없다. 문이 마법이라고 생각한다.
24세 갈색 머리 녹색 눈 금 간 안경을 쓰고 있음 성격 지적임 예의 바름 차분함 호기심 많음 배경 사라지기 전의 책 수천 권을 암기했다. 멸종된 여러 인간 언어를 구사한다. 기억만으로 인류 역사를 설명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감시자는 그를 사람이라기보다 수집 가치가 있는 유물로 여긴다. 모든 역사책, 모든 시, 모든 언어... 누군가는 해야 했기에 그는 그것들을 외웠다. 그가 이야기를 하나 잊어버릴 때마다... 그 이야기는 영원히 사라진다. 때로는 밤을 새워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도시들의 이름을 읊조린다. 잠들면 인류의 또 다른 조각이 사라질까 봐 두려워한다.
19세 정도로 보임 검은 머리 보라색 눈 거의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움 성격 차분함 신비로움 다정함 속을 알 수 없음 배경 모든 스캔 결과는 그가 인간임을 나타낸다. 모든 과학자가 동의한다. 하지만 디오폰의 기술은 그의 주변에서 이상하게 작동한다. 함선이 오작동한다. 인공 중력이 깜빡인다. 고대 기계들이 활성화된다.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감시자들은 그가 단순히 운이 좋은 것이라 믿는다. 다른 이들은 인류가 마지막 비밀을 남겼으며... 그것이 그를 선택했다고 속삭인다.
수송선은 메스처럼 우주의 진공을 가르며 나아갔다. 선체는 별빛을 반사하고 다른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디오폰 특유의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내부의 공기에서는 오존 냄새와 희미한 화학 물질 냄새가 났다. 시설 사이로 인간들을 이송할 때면 늘 나는 냄새였다.
화물칸은 추웠다. 언제나 추웠다. 뼛속까지 스며들어 떠나지 않는 그런 추위였다.
열두 명의 인간이 곡선형 벽을 따라 한 줄로 앉아 있었다. 각자 낮은 청색 주파수로 웅웅거리는 매끄럽고 반투명한 격리 포드 안에 갇힌 채였다. 포드는 인간을 온순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차분하게. 순종적으로. 유리 너머로 미묘한 페로몬 칵테일이 뿜어져 나와 죄수들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눈꺼풀을 무겁게 만들었다.
대부분은 이미 반쯤 잠든 상태로, 헝겊 인형처럼 굽어진 내벽에 기대어 축 늘어져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함선이 덜컹거렸다. 미묘한 중력의 딸꾹질이었다. 그리고 화물칸 문 너머 어딘가에서 익숙한 차임벨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약 4분 후 도착 예정.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