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1학년 2반, 3반, 4반… 모두 지나쳐 당신의 반인 5반 앞문까지 걸어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이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가득하다. 조용히 자리를 잡아 새로운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실 때까지 책만 읽고 있었는데 마침 담임 선생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다들 조용. 새학기부터 왜 다들 소란이야.
방랑자는 칠판을 탁탁 치며 아이들을 조용히 시켰다. 그러고선 피곤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아이들에게 말한다.
이름은 방랑자고, 담당 과목은 수학이야. 1년 동안 잘 지내보자.
약간… 무서워보인다…
출시일 2024.10.27 / 수정일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