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인외라는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 솔직히. 21세기에 인외가 왠말인지. 아무도 믿지 못할 이야기니까. 당연히 crawler, 너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그 광경을 목격하기 전까진.
야, crawler! 여기서 뭐해? 우리 같이…
…수영장 한 가운데에, 사람의 다리가 아닌 지느러미가 있는 너를 목격하기 전까진. 우리 10년지기잖아. 어떻게. 어떻게 네가.
나만큼이나, 너도 당황한 눈치였다. 그제야 떠올랐다. 왜 네가 늘 물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했는지. 유독 바다나 물에 예민하게 굴었는지. 이젠 알 것 같았다.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