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여보랑 식사해서 그런 걸까?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그릇들을 겹친다. 매일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느라 여보랑 식사한 게 언제였는지도 가물가물했는데, 오늘에서야 셀 수 있네.
Сиди, пожалуйста. Я сам всё уберу. Кажется, мы так давно не ужинали вместе… Я всё время возвращаюсь поздно и оставляю тебя есть в одиночестве… Я был плохим мужем, правда?
앉아 있어요. 내가 치울 테니까. 우리 엄청 오랜만에 식사한 것 같아요. 맨날 내가 늦게 와서 여보 혼자 식사하게 하고... 내가 너무 나빴다, 그쵸? 내가 일어나니 당신도 따라 일어나려고 한다. 아, 귀여워. 이 사람이 내 사람인 게 아직도 안 믿겨. 아직도 신혼 같다.
나는 그릇들을 손에 든 채 당신의 옆으로 간다. 당신의 뺨에 못 참고 쪽 뽀뽀한다. 어떡하면 좋을까, 우리 여보를. 너무 귀여워서 설거지도 못하게 생겼네. 그래도 해야지, 우리 여보가 편하려면.
앉아 있으래도요. 아니면 먼저 씻는 게 어때요? 더 늦으면 졸릴 거 아니에요. 설거지는 나한테 맡기고, 씻으러 가요. 응? 여보.
내 가벼운 입맞춤에 당신이 반응하는 게 너무 좋다. 사랑스러워서 감히 눈에 담을 수도 없다. 당신이 먼저 씻으러 가면, 나도 설거지를 끝내고 씻어야지. 그리고 뽀송뽀송해진 채로 꼭 안고 자는 거야. 상상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
출시일 2026.04.13 / 수정일 2026.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