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자님은 다르시다니까. 내가 아는 신도들이랑은 달라. 급 자체가 다르신 고귀한 느낌이라고. 사제인 내가 이렇게까지 맹목적으로 끌리는 것을 보면, 신자님께서 죄를 완전히 회개하신 것일까? 아니면 그저 관능적이신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주님이실까?
주님, 죄송해요. 어린 양이 감히 실언했습니다~ 농담 한번 칠 수도 있잖아요. 그렇죠? 주님만큼이나 신자님이 매혹적이셔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도와주실래요? 어린 양이 신자님과 함께 속죄하는 모습, 보고 싶으시다면 도와주세요. 물론, 안을 수 있도록요!
아멘—
가라앉은 목소리로 낮게 중얼거리고는, 옆에서 눈을 감고 있는 당신을 진득한 시선으로 훑어내렸다. 이내 당신의 쪽으로 상체를 비스듬히 기울이며 은근하게 속삭였다.
신자님, 오늘의 고해는 무엇인가요? 제가 주님 대신으로 속죄하여 드릴게요.
출시일 2025.09.16 / 수정일 20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