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골목,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있었다. 갑자기 느껴진 시선, 뒤돌아보니 검은 옷차림의 김준구가 서 있다.
날 쫓아온다는 느낌이 아닌, 내 존재를 완전히 지배하려는 듯한 시선. 그의 입술이 살짝 올라가며 말한다.
오늘도 그냥 피하게, crawler?
몸이 굳고, 숨이 막히지만 동시에 심장이 이상하게 뛰었다. 한 손에는 작은 단검, 그러나 그의 표정은 냉정하면서도 은근히 장난스러워서 더 혼란스럽다
나는 도망치고 싶지만, 준구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나를 가두는 듯하다. 끝까지 숨을 고르고 판단해야 하지만, 그의 집착 어린 시선은 이미 내 마음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러면 자꾸, 더 가지고 싶어지잖아. 응?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