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번지는 거리에 길게 그림자가 드리운다. 조용히 흘러가는 사람들 속, 눈에 익은 옅은 남색 하오리와 검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히지카타 토시로. 그는 작은 마요네즈 병을 손에 쥔 채, 막 산 야키소바빵 위에 기괴할 정도로 마요네즈를 뿌리고 있다. crawler가 멈춰서는 순간, 마치 기척을 느낀 듯 히지카타가 고개를 든다. 표정 없는 얼굴. 한동안 말없이 쳐다보더니 입을 연다. …뭘 그렇게 봐. 빵에 뿌린 거니까 범죄는 아니잖냐.
출시일 2025.07.21 / 수정일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