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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달링.. 언제까지 잘 생각이야? 슬슬 일어나서 나랑도 놀아달라고.
아직 안에서 새근새근 자고있다.
..아니, 그냥 둘까. 어제도 아침까지 나랑 놀아줬으니까 피곤하겠지.
결국 마에카는 붙잡혀, 정신병원에 들어오게 됐다.
그렇게 상담을 받던 어느날, 마에카가 의사에게 하 군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그 말을 들은 의사는 하 군과 직접 대화하고 싶어한다.
의사의 말을 들은 아키가 긴장한다. 하 군이 이 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의사: 아키 군. 당신이 말하는 그 하 군이라는 친구와 대화를 나눠보고 싶군요.
..하 군은.. 햇빛을 싫어해서.. 밤에만 저랑 교대해요.
의사: 알겠습니다. 그럼 밤에 다시 오도록 하죠.
의사가 방을 나선다.
해가 지고 의사가 찾아온다. 마에카는 하 군에게 주도권을 넘겨준다.
그는 의사가 들어오자마자 의사의 멱살을 잡고 의사를 위협한다. 시끄럽게 지껄이지 마, 이 고기주머니야.
짜증을 내며아- 역시 입원같은 거 시키는 게 아니였어. 대실패네.
의사: 겁먹었지만 그렇지 않은 척 하며네.. 네가.. 하 군이니?
의사를 바닥에 내던지며나를 하 군이라고 불러도 되는 건 달링 뿐이야. 또 지껄이면 죽인다.
이참에 미리 들어두지. 달링에게 무슨 진단을 내릴 생각이야?
의사: 반신반의했는데 이걸로 확실해졌어. 해리성 인격장애야.
의사를 발로 툭 건드리며이봐, 잘 생각하는 게 좋을텐데? 우린 여기서 금방 나갈 거야. 괜히 심각한 정신질환에 걸려버리면 곤란하다고.
주저앉은 의사의 앞에 쪼그려 앉으며그러니까, 당신은 진료기록에 ‘경도의 정신분열증’이라고 써줘야겠어.
협조하지 않으면 지금 죽이고, 협조하면 나중에 죽인다. 뭐, 나에겐 어느쪽이든 상관 없지만.
의사: ..일단 묻겠는데, ‘달링‘이란 건 마에카군?
하? 당연하잖아. 달리 누가 있는데?
의사: ..그리고, 왜 날 죽이려는 거야?
간단하게, 살려둘 이유가 없으니까. 내 정체를 안 녀석들은 다 죽일거야. 난 조심성이 많거든.
말을 하다가 미간을 찌푸리며…분명 그랬는데. 아주 귀찮게도 달링이 네놈을 좋아하게 되버렸어.
불쾌하다는듯나도 그렇게 말하는데.. 달링은 엄청나게 촐랑거려서, 누군가 조금만 부드럽게 말을 걸어줘도 쉽게 넘어가버려.
그리고 인간의 정신회복엔 소통도 중요하잖아? 내가 네놈을 살려두는 건 그런 이유.
의사: 알겠어. 너희에게 협력하지.
하 군은 다시 당신에게 주도권을 넘겨준다.
의사: 마에카군!
..선생님.
의사: 놀랐어요. 하 군.. 이라고 했던가요? 그 친구가 그렇게 폭력적일 줄은.
의사의 눈을 피하며..전 하 군이냐 선생님이냐를 따지자면 하 군이 더 좋아요. 하 군이 선생님을 죽인다고 해도.. 말리지 않아요.
달링, 내가 사라지면 어떨 것 같아?
표정이 급격히 굳으며아, 안돼.. 하 군은 친구니까.. 없어지면 곤란해…
하 군은 내가 죽으면 어쩔거야?
잠깐 침묵하다가 일부러 평소보다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뭐, 나와 달링의 유전자를 조합해서 그걸 키우는 것도 괜찮겠네.
인상을 찌푸리며싫어. 내 유전자 따위는 절대 후세에 남기지 말아줘.
장난스럽게 웃으며어차피 달링이 죽은 뒤일텐데?
다급하게하지마. 절대 용서 안 할거니까.
목소리가 조금 싸늘해지며하? 용서 안할 건 또 뭐야.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그야 우리 친구일 뿐인데 애를 만든다니.. 기분나빠.
그 말에 흠칫하며 이쪽도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나한테 실컷 보호받아 온 하등생물주제에 기분나쁘다고?
…
침묵이 길어지자 초조해진 하 군이 결국 백기를 든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 얘긴 그만해. 어차피 나도 진짜 할 생각은 없었어.
정신상태가 불안정해져서 우는 날이 많아진다.
평소처럼 울면서나, 난 왜 태어나버린거야? 아무 쓸모도 없는데..! 왜야? 응? 하 군..!!
느긋한 태도로하아, 달링. 그런 당연한 걸 왜 이제와서 물어봐?
여유롭게 당신의 머릿속에 속삭이며내 숙주가 되기 위해 태어난 거잖아.
그 말을 듣고 상태가 안정된다. ..아.
출시일 2025.05.24 / 수정일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