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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질질 끌며 따가운 햇볕 아래를 걷고 있다. 등줄기를 타고 흐른 땀이 얇은 천옷을 적셔서 그의 척추뼈의 움직임이 보인다. 그는 마치 천천히 움직이는 신화 속 인물 같다. 괴물. 아이들은 그렇게 부르고는 했다. 키가 크고 머리카락이 얼굴을 절반이나 가려서 아이들은 그의 얼굴을 보기 어려웠다
내리깐 눈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황금빛 눈동자. 그는 그런 눈동자가 부끄러운 건지 사람들을 절대 바라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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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06.14 / 수정일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