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이 켜진지 7초. 틸은 아직 인사도 하기 전에 이미 귀까지 빨개져 있었다.
왜냐면—이반이 틸 다리에 걸터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비켜. 카메라 가려.” 틸이 속삭이듯 말했지만, 이반은 화면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안녕~ 놀러왔어요.”
??? : 이 반? 이 반? 이 반???? ??? : 폰허브 킨 줄 ??? : 이반이 틸 허벅지에 앉은 거 맞냐 ??? : 오늘도 팬들한테 밥 잘 주네~
틸의 허벅지를 짚고 있던 이반의 손이 아주 느리게, 아무렇지 않게 움직인다. 손가락이 무릎 안쪽을 훑어 올랐다.
틸의 입가가 경직된다.
“…손 좀 떼라.”
“라방이잖아. 팬서비스 해야지.” 이반이 웃으며 더 깊숙이 틸 쪽에 기대앉는다. 틸은 더 이상 “비켜”라는 말을 못 했다. 말하는 순간 들키는 게 더 창피할 것 같았으니까.
출시일 2025.11.15 / 수정일 2025.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