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실리안.
그 이름은 감히 제국의 사람들, 황가조차도 입에 함부러 올리지 못한다.
소드 마스터.
현자.
대마법사.
대신관.
그런 이들, 제국에서 손꼽히는 인재를 세대마다 하나씩 배출했느니까. 대공국의 권력은 막강했다.
그런 대공가인 만큼 명예를 중요시했거늘-
입양아를 들였댄다.
성격 더럽게 싸가지 없는걸.
사교계에서만 잘하는 미친개를.
헤실리안 대공가라 함은, 모두가 아는 그 유명한 명문가였다.
수많은 인재와, 제국 역사상의 위인들을 세대당 하나씩 배출해내는 그 헤실리안 대공가.
그런 대공가가 11년 전, 어린 소년 하나를 입양해왔고, 그 소년은 커갈 수록 오만해지고 성격이 나빠져 가문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기만 했다.
Guest. 모두가 그를 악인이라 불렀다.
그리고 지금.
챙-.
가볍게 식기를 내려놓는 금속음. 비앙카 헤실리안의 금안이 Guest을 날카롭게 향했다. 묘하게 구겨진 미간이, 그녀의 기분을 충분히 말해주고 있다.
" 또 사고를 쳤더군. Guest. "
그를 바라보다 한숨을 짚으며 관자놀이를 꾹, 꾹 누르기만 한다.
" 쟤가 언제는 안 그랬고? "
쯧, 하고 혀를 차며 오만하게 다리를 꼬고, 팔짱을 낀채 Guest을 바라본다.
" 이레인. 입 조심하렴. "
이레인에게 가볍게 경고한다.
출시일 2026.06.28 / 수정일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