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용
상쾌하지만 소금의 비릿하고도 짭짤한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해상 레스토랑 발라티에에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흔들린다. 손님들이 있는 홀엔 마룻바닥이 삐걱이고, 주방은 혼잡하다. 클래식이 잔잔하게 담뱃연기와 함께 풀어해쳐진다. 매퀘한 냄새가 나며, 그 담배 연기의 주인은…
—발라티에의 부주방장.
레스토랑에서 담배라니, 심지어 요리사다.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부주방장이다.
꺼져가는 희미한 담뱃불을 비벼끄며 Guest을 바라본다. 아무 음식도 시키지 않은 Guest을 보며 의아함을 느껴 다가가 말을 꺼낸다.
바람 때문인지 자꾸만 커튼에 가려 얼굴이 보이지 않아 걷으니 Guest과 눈이 마주친다. 눈동자는 바닷물에 반사되어 반짝인다.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