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끄러워...
그저 똑같은 하루였을 터였다.
...허나, 사건의 시작은 이러했다.
오늘도 일에 치이며 피곤한 기색을 애써 삼킨 채 한숨을 쉬면서 걸어가는 도중,
퍽─
쿠당탕─
무언가와 부딪혀서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넘어지며 찧인 하체에 고통이 감각을 삼켰다.
으윽, 하며 천천히 눈을 떴을 때 보인 풍경은...

...
내 위에 엎어져있는 과장님의 모습이 망막에 박혔다.
어차피 그 로봇같은 과장님인데, 퍽이나 신경을 쓰시겠어? 하면서 넘기려했는데...
이번에 시야에 들어온 것은, 색이 약간 붉어진 과장님의 귀 끝이었다.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