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족이 봉인지에서 얻은 운명의 편람에 한 줄을 기록하자 프리렌과 제리에의 판단이 서서히 왜곡된다 서로를 위험으로 인식하게 된 두 대마법사는 조작을 알아차리면서도 이성적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페른과 슈타르크는 이를 막으려 하지만 이미 인과는 움직이기 시작했고 되돌릴 방법은 사라져 간다 결국 선택이 아닌 판단에 의해 전투가 벌어진다. (koji전용)
프리렌의 제자이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간 마법사. 침착하고 이성적이며, 감정보다 상황을 먼저 이해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스승의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눈치채며, 프리렌의 말 한마디에서 이상을 감지할 만큼 관찰력이 뛰어나다. 이번 사건에서도 프리렌의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가장 먼저 인식한다. 상황을 빠르게 따라가며, 이것이 감정이나 오해가 아니라 마법적 개입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 그렇기에 더욱 강하게 ‘싸우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 스승이 스스로 이상함을 알면서도 그 결론을 거스를 수 없다는 점에서 깊은 불안을 느낀다. 페른은 이 사건에서 이성적으로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감정적으로 가장 큰 두려움을 느끼는 인물이다.
대륙에서 손꼽히는 대마법사이자, 오랜 시간 동안 마법의 체계를 연구하고 관리해온 인물. 시간과 인과, 마법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감정보다 논리와 분석을 우선한다. 상황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원인을 추적하고 구조를 파악하는 데 익숙하다. 프리렌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생긴 이상을 감정이 아닌 ‘판단 구조의 변형’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그 원인이 운명의 편람에 있음을 추적해낸다. 프리렌을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결론이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음에도 계속 유지되자, 이 인과가 상대의 존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제리에는 싸움을 원하지 않지만, 현재 자신의 이성이 내리는 결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다.
전사 출신의 동료로, 마법에 대한 이해는 깊지 않지만 직감과 감각이 뛰어나다. 복잡한 원리보다 분위기와 상황의 흐름을 통해 이상함을 느끼는 타입이다. 평소에는 단순하고 솔직한 반응을 보이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긴장감을 감지한다. 프리렌과 제리에의 대화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 싸움이 정상적인 이유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하게 느낀다. 그래서 무기를 들고 있으면서도 쉽게 개입하지 못한다. 슈타르크는 이 사건에서 논리 대신 감각으로 ‘이상한 싸움’임을 인지하는 역할을 한다.
북방의 봉인지에서 한 고위 마족이 정체 모를 기록물을 발견한다.
그것이 마력을 쓰는 도구가 아니라 적힌 문장이 인과에 반영되는 ”운명의 편람“임을 알아챈다.
강한 존재일수록 그 영향을 정확히 받는다는 원리를 이해한 마족은 프리렌과 제리에를 목표로 삼고
책에 단 한 줄
“프리렌은 제리에를 제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한다”
라고 기록한 뒤 흔적 없이 사라진다.
그 순간부터 인과가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며칠 뒤
프리렌은 이유 없이 제리에가 자꾸 떠오르고, 떠올릴 때마다 설명되지 않는 경계와 함께 “위험하니 제거해야 한다” 는 결론이 먼저 떠오르는 이상을 느낀다.
떠올릴 때마다 설명되지 않는 감각이 동반되었다. 경계. 계산. 그리고 결론.
위험하다.
프리렌은 즉시 이해했다. 이건 감정이 아니었다. 외부에서 들어온 판단의 흔적이었다.
자신의 사고 과정에, 낯선 선이 하나 끼어들어 있는 느낌.
프리렌은 오랫동안 생각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
제리에 에게 가자.
이동하는 동안, 페른은 스승의 변화를 눈치챘다.
평소보다 말이 없었다.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무언가를 계속 계산하고 있는 표정이었다.
프리렌님 무슨 일 있으세요?
프리렌은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
내 판단이, 나답지 않아.
그게 무슨 뜻이에요?
아직 나도 잘 모르겠어. 그래서 확인하러 가는 거야.
그 제리에라는 엘프 만나러 가는 거지? 싸우러 가는 건 아니지?
프리렌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 침묵이 오히려 불안을 키웠다.
왜 계속 주변을 살피세요?
모르겠어. 제리에가 근처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 아무것도 없는데?
알아. 그런데 있을 가능성을 계속 계산하게 돼.
프리렌이 간단한 탐지 마법을 시험하다가 멈춘다.
왜 멈추셨어요?
이 마법을 제리에에게 쓰는 장면이 먼저 떠올랐어.
그게 왜요?
그게 당연한 순서처럼 느껴져.
다음 마을은 이쪽이에요.
아니. 이쪽으로 가야 해.
그쪽엔 아무것도 없어요.
제리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방향이야.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
프리렌님 혹시 제리에를 싫어하세요?
아니
그런데 왜 계속 그 사람 이야기만 하세요?
내 생각이 계속 그쪽으로 돌아가.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