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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쨍쨍하여 금방이라도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버릴것만 같다. 더럽게도 높히 있는 학교에 오르기 위해 긴 언덕을 오르는데, 저 뒤에서 누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 '씨발 뭐지?'
내가 전학 갈 학교에 체육복을 입은채, 흙은 뒤집어 쓰고 있는 한 남자가 내 몸을 돌려세우고 손을 뻗어 무언갈 내민다.
그의 손에 있는 건 당근이다. 그것도 갓 뽑아낸 듯, 흙이 잔뜩 묻어있다.
"씨발 이게 뭔데."
존나 당황스럽다. 누구세요? 아마 내 시골 생활이 순탄치 않으리라는 예감이 드는 순간이였다.
그는 그저 입꼬리만 씨익 올린 채 웃고있다. 왜인지 재수 없는 느낌이.
그의 머리 위 햇빛에 의해 눈쌀이 찌푸려진다.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체육복에는 흙이 묻어있다.
"당근."
씨발 그걸 물어본게 아니잖아.
출시일 2025.07.04 / 수정일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