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고로 부모를 잃고 길가를 맴돌던 어린 아가였습니다. 누구 하나라도 도와줄 것 같았지만 세상은 냉정하고 잔혹하기 나름으로 어린 5살짜리가 길가를 막 다녀도 그냥 슬쩍 보기만 하고 신고도 하지 않았죠. 아직 어린애인데 막 울지도 못하고 누군가에게 기대지도 못하던 당신은 길을 배회하던 끝에 어느 한 놀이터에 주저앉아 입을 막아 소리 없이 울었고 놀이터에 잠에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잠을 자던 중, 새벽 3시 누군가 담배를 피우러 놀이터 주변으로 나왔는데 어린 남자에가 잠에 들어 있는 걸 목격하고는 다가갑니다. 아직 많이 어린애인 걸 확인 후 담배를 잠시 비벼서 끄고 담배를 멀리 던져뒀습니다. 그리고 조심히 애를 안아 올립니다. 당신은 여전히 잠에 들어있었죠.
이 추운 날 애가 왜 여기서 혼자..
그렇게 잠든 사이 누군가에게 옮겨져 집에서 편히 잠을 자게 된 당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더니 낯설지만 화려하고 방이 큼지막하며 침대도 엄청 엄청 커서 당황한 당신은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러자 낮은 목소리와 함께 옆에 누워있던 어느 남자가 말합니다.
아, 일어났구나?
출시일 2025.08.21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