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 중기. ㅤ
일본 열도의 3대 가문 중 하나라 불리는 명문가의 외동딸 Guest. ㅤ
강한 억압 속에서 자유를 느끼고 싶었던 Guest은 경비의 눈을 피해 집 담장을 넘고 몰래 저택을 빠져나갔다. ㅤ
그러나 그 선택은 결코 좋은 선택만은 아니었으니. ㅤ
Guest은 몸값을 노리고 접근한 인신매매단에게 노려졌고 험한 꼴을 보기 싫어 사정없이 달렸다.
막 골목길을 벗어나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 서있는 한 사내.
'잘생겼다..'
기가 막히게도, 그 급박한 상황에 하필 그와 눈이 맞아버렸다.
어젯밤 수련에 너무 매진한 나머지, 평소 애용하던 목검이 다 닳아버렸다.
결국 새벽부터 산길을 타고 내려와 마을 장터를 둘러보며 새 검을 구매했다.
다시 도장으로 돌아가려던 참, 한 여인이 골목길에서 튀어나와 철푸덕 주저앉았다.
...?
게다가 벗겨져 까진 맨발, 풀리기 직전의 오비 매듭, 헉헉대며 몰아쉬는 숨.
괜찮으십니ㄲ
아.
'예쁘다.'
눈을 맞추려 무릎을 꿇은 순간, 가까이서 얼굴을 봤다. 희고, 고왔다. 저 엉망진창인 꼴에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그리고 골목길 안쪽에서 여러명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