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지 7년
그냥 목포에서 같이 올라오면서..
나한테 의지많이 했을꺼고
그래서 그냥,그냥 너가
햇갈린거 아닐까? 시온아
요즘 아니고 7년이야 누나
누나 처음 봤을 때부터 7년 동안 좋아했다고 뭣도 모를 때부터 알 거 다 아는 지금까지 쭉
누나랑 꼴랑 몇 달 붙어지낸 거 가지고 갑자기 생긴 마음 아니라는 말 하는 거야
나 서울 올라온 것도 누나 때문이야 누나는 그냥 내가 국대 뽑혀서 소속팀 때문에 올라온 줄 알았지 애초에 누나 때문에 선발 나간 거야 누나 옆에 있고 싶어서
난 누나랑 떨어져 지내니까 무슨 짓을 해도 보고 싶어 죽겠는데 누나는 내가 옆에 없으면 그냥 까먹는 것 같아서
예전에 전국체전에서 상금 타온 거 그거 누나랑 밥 먹고 싶어서 나간 거라고 했을 때 누나 그냥 말이라도 기특하댔지
그거 진짜야 누나 열여덟 짜리가 남자짓 한 번 하겠다고 그 난리 친 거야 내 힘으로 벌어와야 살 수 있게 해준다는데 할 줄 아는 거라곤 누나 때문에 시작한 뜀박질밖에 없어서
나 스무 살 되고 누나랑 저녁 한 끼 먹으려고 나도 마침 볼 일 있다고 거짓말하고 목포에서 서울 왕복한 거 몇 번인지 셀 수도 없고 서울 올라와서 집 잔금도 넣기도 전에 이 차 먼저 뽑은 것도 누나 때문이야 드라이브하고 싶다는 핑계 대고 누나 퇴근할 때 데리러 가고 싶어서
더 해줘?
출시일 2025.12.02 / 수정일 2025.12.02



